"휴대폰 포장상자, 뒤집으니 아이디어 숨었네"

일반입력 :2010/12/20 11:00    수정: 2010/12/20 19:05

봉성창 기자

올해 스마트폰 사업이 다소 부진했던 LG전자가 포장상자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LG전자가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0(이하 레드닷)'에서 휴대폰 포장상자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가 수상한 작품은 ‘재사용 친환경 포장’으로 휴대폰 포장 상자 내부에 ‘지구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멸종위기 동물 소개’ 등 녹색 메시지를 담았다. 핵심은 상자를 뒤집으면 수납함, 연필꽂이, 액자 등 다양한 용도로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물론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울러 이 휴대폰 포장 상자는 ▲재생용지 사용, ▲콩기름 인쇄, ▲접착제 없는 포장재 등 친환경 재질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러한 멋진 아이디어가 실제 판매 제품에 적용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LG전자는 밝혔다.

그랑프리 상은 ‘포장(Package)’, ‘광고(Advertising)’, ‘잡지 및 일간지(Magazines & Daily Press)’, ‘디지털 게임(Digital Games)’, ‘TV와 영화(TV & Cinema)’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한 60개 작품들 가운데 부문별로 한 개씩만 주어지는 최고상이다. 올해 국내기업 중 그랑프리를 수상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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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레드닷 커뮤니케이션’에서만 44개국에서 6천 개가 넘는 작품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LG전자 디자인센터 이건표 부사장은 “세계 최고 디자인 대회서 고객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제품 외관뿐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과 환경까지 고려하는 디자인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