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터넷 방송국 개국…차별화된 소통방식 '야심'

일반입력 :2010/12/14 14:40

봉성창 기자

최근 기업들의 주된 고객 소통 방식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SNS다. 여기에 LG전자가 인터넷 방송국이라는 신선한 카드를 하나 더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14일 논현동 디오스인갤러리 2층 갤러리 2층에 상설 온라인 방송국 '라이프스 굿 스튜디오'를 개국했다. 이날 개국 방송에는 박나림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BMK, 고유진 등이 출연했다. 또한 이영하 LG전자 HA 본부장이 각 분야 저명인사들과 함께 개국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매주 화, 수, 토 3일동안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3편의 정규 프로그램이 편성돼 운영되는 '라이프스굿스튜디오'는 요리, 인테리아, 뷰티, 패션, 헬스, 교육 등 각종 생활정보와 함께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제품이 홍보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매회 약 30명의 방청객이 선착순 참가하는 공개방송 형태로 운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라이프스굿스튜디오 홈페이지(www.lgstudio.co.kr)와 케이블 채널 'F&C'을 통해 송출된다.

편성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요리 고수들의 비법을 공개하는 '라이브 맛쇼'와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이즈라이프' 그리고 일반인들의 요리대결 프로그램 '아임 쉐프'으로 꾸며졌다.

주방 및 생활가전의 주요 구매층이 주부라는 점에서 방송 콘텐츠는 적합한 접근 방식으로 보여진다. 특히 대부분 각 프로그램이 파워블로거나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의 참여로 꾸며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이곳 스튜디오는 방송 시간이 아닌 경우 일반 고객들에게 무료로 대여된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널리 퍼트릴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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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로그램 노출이 아직 미비한 온라인 홈페이지와 케이블TV 통해 방송된다는 점에서 실험적인 성격도 다분해 보인다. LG전자는 방송이 활성화되면 향후 소비자들에 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다른 소비자들에게 활발하게 공유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거부감 없이 기업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시키는 것이라며 '라이프스굿스튜디오' 개국은 이러한 소통 방식의 첫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