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는 '반값'이다. 소셜커머스와 롯데마트로 대변되는 반값 가격 바람이 IT업계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 IT기기는 정해진 원가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최소 마진으로 판매되는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롯데마트가 일명 '통큰넷북'을 선보이며 이러한 편견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IT 전문 소셜커머스 '티피샵'이 시중 판매가에 절반에 불과한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시중가 20~30만원짜리 제품을 10만원 초반 대에 판매할 정도니 가히 '통큰디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와 비교해도 40%나 저렴하다. 780대 한정으로 일주일간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올해 4월 후지필름에서 출시된 슬림형 디지털카메라 'Z70'으로 뛰어난 색감과 각종 편리한 기능으로 호평 받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러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티피샵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다. 지난주 사이트를 오픈했지만 몰려드는 구매자들로 정식 오픈을 일주일 연기해 17일부터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
관련기사
- 통큰넷북 출시…알고보니 싼 이유 있었네2010.12.17
- "인터넷 최저가에 반값"…IT 소셜커머스 등장2010.12.17
- 버거킹 와퍼세트 '반값에 팝니다'2010.12.17
- 11번가, T멤버십 고객은 '모든 도서 반값'2010.12.17
반값 디지털카메라 이외에도 이곳 사이트에서는 시중가 60만원대의 최신형 캠코더를 2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일부 품목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해 주목된다. 최근 아이패드, 갤럭시탭 출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장형 배터리도 그중 하나다. 10만원 이상 판매되는 1만mAh 용량의 마시마로 외장형 배터리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티피샵'을 운영하고 있는 트레이딩포스트 방교환 대표는 IT제품 특성상 할인폭을 크게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합리적인 마진 정책을 통해 일부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봉성창 기자bong@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