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오페라11 최종 버전을 16일 공개했다.
이번 최종 버전은 전반적으로 오페라11 베타 버전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월 예고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이번에도 추가하지 않았다. 대신 플러그인을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도록 설정해 실행속도를 30% 끌어올렸고, 설치파일 크기는 오페라 10.60 버전보다 30% 줄였다.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용 모두 제공한다.
오페라11 버전은 렌더링 엔진 '프레스토' 2.7 버전을 탑재했다. 오페라 10.60 버전에 쓰인 프레스토 2.6 버전보다 더 많은 HTML5 마크업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한다.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 신현석 책임연구원은 오페라 브라우저가 (정식판 이전 버전에서) 버그는 좀 있지만 최신 웹 기술을 비교적 빨리, 제일 다양하게 구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오페라11 베타 버전에서 처음 선보인 '탭쌓기' 기능은 한번에 여러 사이트를 열어두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브라우저 창 안에 열린 탭들을 포개어 그룹을 만들거나, 반대로 떼어 분리함으로써 방문한 사이트를 주제별로 구분하기 쉽게 해준다.
오페라11 알파 버전부터 나왔던 확장기능은 계속 추가되고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직접 관리하는 확장기능 사이트에는 현재 200개 확장이 등록돼 있다. 광고제거, 유튜브 영상 내려받기, 비밀번호 자동입력기, 자동 번역기, G메일 확인 등 파이어폭스와 크롬 브라우저에서 많이 쓰이는 확장 기능이 대부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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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각화된 마우스제스처' 기능으로 쉽게 탭을 열거나 이전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누른채 잠시 기다리면 음영 처리된 원 안에 마우스를 상하좌우로 움직인 방향을 표시해주는 경로 입력 안내기능이 표시된다.
한편 오페라소프트웨어 웹사이트에서 GPU 가속 지원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0월 라스 에릭 볼스타드 오페라소프트웨어 코어테크놀로지 부사장이 예고한 오페라 11 버전의 GPU 가속 기능 지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