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도 마이크로소프트(MS), 모질라, 구글처럼 차세대 브라우저에 시각요소를 빠르게 표현해주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기반 가속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브라우저 업체간 속도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라스 에릭 볼스타드 오페라소프트웨어 코어테크놀로지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차기 브라우저 오페라 11버전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는 그렇지 않은 브라우저에 비해 웹문서를 화면에 표시하는 성능이 향상된다. 예를 들어 그림과 문자가 복잡하게 배열된 웹상에서 스크롤을 위아래로 내리거나 웹사이트를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구글 크롬6, 모질라 파이어폭스4,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9가 GPU를 사용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이에 씨넷 뉴스는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다른 브라우저 업체들과 경쟁하기위한 핵심 요소'라고 표현했다. 오페라까지 GPU 가속을 도입하면 주요 브라우저 가운데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애플 사파리 뿐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소프트웨어 본사에서는 웹표준 컨퍼런스 '업 노스 웹'이 진행중이다. 오페라는 행사를 통해 데스크톱용 차기 브라우저 '오페라11'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오페라 모바일'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알리지 않았지만 대략 한 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오페라 모바일도 '하드웨어 가속'
오페라는 데스크톱용 브라우저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브라우저 '오페라 모바일'에서도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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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모바일에 그간 많이 요청받았던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핀치투줌' 기능을 포함한 모바일용 하드웨어 가속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씨넷 블로거 스티븐 생클랜드는 구글 모바일 플랫폼은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달리 다른 브라우저에 개방적이고 휴대폰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입맛대로 최적화할 수 있다며 여러 제조사,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오페라가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전략상 유리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