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와 사물간 통신의 핵심 기술을 탑재한 단말기가 내년부터 쏟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이 최근 모바일 결제 기술 특허를 보유한 무명 벤처 업체를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벤처기업 '제타와이어'를 소리소문없이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과 제타와이어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타와이어 직원은 2~4명으로 아주 소규모인데다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단계다. 이렇다할 제품이나 변변한 웹사이트하나 없다.
미국 특허청에 기술 특허와 상표 출원만 해둔 상황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타와이어가 보유한 특허 기술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관련된 것이다. NFC는 고주파대역을 이용해 반경 10센티미터(cm) 거리에 있는 단말기끼리 정보를 주고받아 읽고 쓸 수 있는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이다.
테크크런치는 NFC 기술이 현재 신용카드에 쓰이는 것과 같은 기술이며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고 외부정보를 인식해 도서나 DVD 대출기, 전자 잠금장치 열쇠 등으로 쓰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에 따라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온라인 투자정보미디어 시킹알파는 구글이 NFC 관련 업체를 사들이기에 지금보다 나은 타이밍은 없다고 평했다. 제타와이어를 인수함으로써 다가오는 NFC관련 비즈니스 환경에 발맞춰 휴대폰 지불결제, 인증과 사용 추적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기사
- “신용카드 대신 딱”…삼성電, NFC폰 첫 출시2010.12.14
- 넥서스S폰 핵심기술은 NFC 전자지불칩2010.12.14
- 삼성전자, NFC반도체 내년 1분기 양산2010.12.14
- 아이폰5,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 지원?2010.12.14
최근 구글이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삼성 단말기 '넥서스S'가 NFC 상용화를 향한 첫단추를 끼웠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지원하는 휴대폰'SHW-A170K'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안드로이드 진영뿐 아니라 애플도 아이폰5에서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가 들려오는 등 통신, 제조업계 관심이 뜨겁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서치인모션(RIM) 역시 NFC 관련 기능에 특허를 냈고 노키아는 내년 출시하는 모든 휴대폰에 NFC를 탑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AT&T와 T모바일과 버라이즌은 영국 NFC 기술 벤처업체 '프록사마'와 제휴해 모바일전자지갑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