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X박스360에 잇달아 여성을 소재로 만지거나 희롱하는 게임들을 출시가 예정되면서 해외 언론들에게 ‘성인게임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는 키넥트와 함께 다수의 마니아 게임들로 주목 받고 있는 비디오 게임 X박스360이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용 게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민망한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크린샷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게임 시스템 추가를 알린 ‘드림클럽 제로’의 경우 주인공이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게임에서는 이용자가 게임 속 여성 캐릭터들과 술을 마시거나 키스를 할 수 있으며, 데이트 중에는 가슴을 만지거나 엉덩이를 때릴 수 있다.
미소녀 연예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로 개발된 ‘갸루건’은 큐피트의 화살을 잔뜩 맞은 주인공이 고백을 하는 수많은 여학생들을 피해 히로인에게 고백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페르몬을 발사해서 고백하는 여성들을 기절 시켜야하며, 히로인에게는 가슴이나 엉덩이 등 신체 은밀한 부위로 페르몬을 쏠 수 있다. 이때마다 민망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얼핏 보면 성인 게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외에도 약 6개 정도의 타이틀이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가 될 예정이다. 경쟁 게임기인 위(Wii)나 플레이스테이션3(PS3)에 비하면 3~4배 수준이다.
다수의 해외 언론이 이에 대해 비난을 쏟고 있는 것은 일본 게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성인 게임들이 비디오 게임 시장까지 넘어오고 있기 때문.
특히 올해의 경우 10여종의 미소녀 연예 게임이 X박스360용으로 등장했으며, 게임의 소재나 요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해외 한 언론 관계자는 “일본이 X박스360 자체를 성인 게임기화 시키려고 한다”며 “이런 타이틀이 무분별하게 타국에 반입된다면 가정용 게임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다”고 일본 개발사들의 자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본 개발자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국에 맞는 타이틀을 출시하는 것이 뭐가 문제라는 것. 그리고 잔인한 성인 게임이나 성적 요소를 다룬 성인 게임이나 별반 다를 바 없고 자신들은 심의 규정을 정직하게 지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MS 측에서는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심의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성을 소재로 한 게임의 등장이 문제가 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에는 ‘규정상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