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마침내 전자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00만권의 도서를 확보하고 무료 검색과 유료 판매 서비스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씨넷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 몇년간 준비해왔던 전자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IT거인들간 대권 레이스도 후끈 달아올랐다. 킨들을 앞세운 아마존, 아이북스를 출범시킨 애플, 누크로 대항중인 반스앤노블 등이 한데 어울려 기싸움을 진행중이다.
구글은 도서 유통업체를 대거 끌어들인뒤 '개방'을 화두로 내세우며 차별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구글 임원은 자사 e북스토어를 두고 '열린 생태계(open ecosystem)'라고 표현했다. 구글 e북스토어는 수십만권의 판매도서를 포함한 300만권의 장서를 갖췄다. 이중 대다수는 무료 검색을 지원한다.
전자책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여겨지는 '베스트셀러'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내서 가장 유력한 대형 출판사인 랜덤하우스, 사이먼앤슈스터, 맥밀란 등 대형출판유통업체가 구글진영에 가세했다. 4천여개가 넘는 출판사들이 구글을 통해 자사 도서를 유통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와 관련 톰 터베이 구글 전략제휴담당 이사는 "우리는 책 사업에서 열린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 생태계'를 표방한만큼 구글 e북스토어는 안드로이드폰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구글 e북 웹리더'라는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다양한 기기에서 구글이 판매하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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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분간 해당 서비스는 미국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한편 WSJ는 지난 1일 구글의 e스토어 출범을 예고하며 "구글에디션 사이트는 물론 다른 소매상과 협력하는 판매모델등을 가지고 있으며 킨들과는 달리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는 판매모델을 갖췄다는 점에서 무서운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