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왜 소셜네트워크 끊었나?

일반입력 :2010/11/29 18:30

이재구 기자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수 레이디 가가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총 3천100만명과의 관계를 끊었다. 여기에는 그녀를 따르는 70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와 2천400만 페이스북 팬이 포함된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팬들과의 관계끊기'가 아닌 자선 사업을 위한 희생이었다.

BBC는 28일(현지시간) 기괴한 패션을 좋아하는 화제의 가수 레이디 가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끊어 버렸다고 보도했다. 물론 팬에게는 섭섭한 일이지만 잠시 참아야 할 것 같다.

이번 결정은 앨리샤 키스(Alicia Keys)라는 가수가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자선행사를 개최하면서 이에 참여하는 레이디 가가 등 명사들에게 행사 기간 중 소셜네트워크를 그만 두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뤄졌다. 정확하게는 행사에 참여하는 명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라이프희생(Digital Life Sacrifice)'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따라 행사에 참여하는 명사들은 트위터 같은 디지털 생활의 죽음을 의미하는 '마지막 트위트와 증거(last tweet and tastament)'라는 제목으로 관 위에 누운 동영상을 찍었다. 이 동영상은 말그대로 그들의 '디지털생활'이 죽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키스는 이에 앞서 아프리카와 인도의 에이즈에 시달리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를 살리자(Keep a Child Alive)’라는 행사를 열면서 가가에게 100만달러의 모금액을 채울 때까지 소셜네트워킹(SNS)을 포기해 달라고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가가가 이 권유를 받아 들이기로 하면서 그녀와 팔로어, 또는 팬 관계를 갖는 총 3천100만명 친구와의 SNS는 당분간 끊어지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BBC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어셔 같은 에이즈의 날 기금모금행사에 참여할 명사들 역시 당분간 ,또는 그들이 원하는 동안 SNS를 끊어 버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뉴스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전세계적인 규모의 재난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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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레이디 가가가 SNS를 중단시킨데 대한 반론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사람들이) 이러한 별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더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수록 더많은 돈이 모아져 기부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될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