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애플 수석부사장, "트위터 계정 내것 맞다"

일반입력 :2010/11/23 16:26    수정: 2010/11/23 17:33

송주영 기자

유명인의 트위터는 종종 화제에 오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은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마다 뉴스가 되고 관심의 중심에 선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재계, 연예게 인사들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를 악용해 가짜 트위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사례도 있었으며 연예인을 사칭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필 실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의 트위터가 화제가 됐다. 실러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2년전 트위터에 등록했지만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가짜란 논란이 있었다. 실러 수석부사장은 이날 자신이 직접 트위터 계정이 진짜임을 밝혔다.

실러 수석부사장 트위터도 최근 달라졌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도 실러 수석부사장의 트위터 활동을 전하며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실러 수석부사장은 휴대폰 사진, 소셜 네트워크 연계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사진도 올렸다. 트위터는 그동안 실러 수석부사장 계정을 조사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러 수석부사장은 이날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사이트를 통해 트위터 계정이 자신의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도 실러 수석 부사장이 본인의 트위터에 사진을 보낸 흔적도 남았다.

실러 수석부사장 트위터가 가짜 계정으로 의심 받았던 이유는 활동 부진 외에도 그동안 애플의 행보 때문이다. 애플은 회사 차원에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그동안 자제했기다. 애플 직원이 사적인 용도로 트위터를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활동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애플 임원인 에디 큐, 스콧 포스탈의 트위터는 개설만 된 채 막혀있기까지 하다. 포스탈은 팔로윙도 딱 한명만 했는데 그 주인공은 미국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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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는 애플 내에서도 가장 대외 활동이 활발한 인물로 꼽힌다. 트위터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으로 약 800명의 팔로워가 있다.

애플과 트위터 역시 최근 아이튠스와의 연계 등 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애플 임원들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