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도 반할만한 HDD 완전삭제기 국정원 인증

일반입력 :2010/11/23 10:59    수정: 2010/11/23 11:02

나연준 기자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완전 삭제하는 디가우저 제품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삭제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HDD 완전삭제 기기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인증을 받아 화제다.

HDD 복사기 업체 디지털존(대표 심상원)은 '디존아이 FHC 103 프로' 모델이 제공하는 HDD 완전삭제 DoD기능이 국정원 IT 보안인증 사무국으로부터 보안적합성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존아이 FHC 103 프로'는 하드디스크 복사와 완전삭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를 완전 파괴하는 디가우저 기기와 달리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드디스크를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삭제를 한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해당 업체 측은 관공서를 비롯해 은행, 군부대 등 보안이 중요한 곳에서 이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1천만원이 넘는 디가우저 제품에 비해 가격도 14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또한 컴퓨터와 연결없이 전원만 연결해 사용 가능한 독립형 기기로 1분에 6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동시에 3개의 HDD를 복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복사 시 데이터만 복사, 모든 파티션 복사, 전체 복사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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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원 디지털존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업과 PC방이 주요 거래처였는데, 이제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해 '국가기관 도입가능 제품군'에 선정돼 모든 입법, 사법, 행정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국정원,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정부산하기관, 연구기관, 군부대 등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