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여부를 놓고 고민이 커졌다. 업그레이드를 하자면 업무 부담이 상당히 클 것이기에 쉽게 결론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의 현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2.3(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냐는 고객 문의가 삼성전자에 쏟아지는 중이다. 트위터와 각종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주요 이슈다.
진저브레드는 영상채팅과 3D 화면 기능을 갖춘 OS로 구글이 이르면 이달 중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갤럭시S 출시 당시 지속적인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검토’를 약속했기에 기대가 커진 모습이다. 갤럭시S가 진저브레드를 소화할 최소 사양은 갖췄다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섣불리 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관련해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확실한 사항은 없다”며 “OS 업그레이드는 기기와 이동통신사 환경까지 복잡하게 고려할 부분이기에 간단히 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지연으로 진통을 수차례 앓아왔다. 지난 달 예정이었던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누차 연기, 지난 15일에야 진행하면서 고객 원성이 컸었다. 올 초 쇼옴니아 OS 업그레이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난타 당했던 장면을 다시 연출한 것이다
하드웨어 제조가 주력인 삼성전자에게 OS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은 숙제임이 올 한해 여러 번 드러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같이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힘겹게(?) 끝냈지만 진저브레드 이슈가 떠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숨 돌릴 틈이 없어 보인다.
삼성전자가 프로요를 탑재해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의 경우 진저브레드로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갤럭시S 보다 높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직접 언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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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구조적으로 가능하다면 갤럭시탭을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그 다음 버전 OS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라고 밝혔었다.
구글은 진저브레드 이후에도 안드로이드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를 주력으로 삼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OS 전략이 더 궁금해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