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점유율 50% 붕괴…갤럭시S 부족?

일반입력 :2010/11/01 16:40    수정: 2010/11/01 16:4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 달 50%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 사업 강화로 인한 갤럭시S 물량 부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90만대로 9월 246만4천대보다 23%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휴대폰 82만대를 팔며 점유율 43.2%를 기록했다. 이는 9월 54%보다 10%p 이상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48.7%를 찍은 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 물량부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해외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갤럭시S 물량 부족이 국내서도 벌어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달 국내 갤럭시S 수요는 60만대 수준이었으나 40%도 공급하지 못했다”라며 “일 개통 1만5천대 수준으로 누적판매량 160만대를 최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달 휴대폰 점유율 실적은 갤럭시S 물량 확보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36만1천대를 판매하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 시장 점유율은 9월 14.5%에서 19%로 약 4%p 올랐다. 고삐를 조이면 이달 20% 점유율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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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이날부터 옵티머스원 판매를 시작한 것이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원이 이통 3사를 통해 판매가 본격화되는 이달 초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