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만 휴대폰 판매량 7천14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7천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효자다.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등 정보통신부분서 매출 11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천1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갤럭시S와 웨이브 등 전략 스마트폰들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갤럭시S는 지난 6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700만대 정도 팔렸다. 90여개국 210여개 거래선이 지원사격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국내 판매량도 최근 150만대를 돌파, 200만대 고지를 향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가 연말까지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독자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가 지난 5월 출시 후 200만대 이상 팔린 것도 눈에 띈다.
이 같이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힘을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평균 휴대폰 판매가격(ASP)은 122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마케팅비 효율화까지 더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수를 회복, 10.2%를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격화로 보급형 제품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2천56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아울러 갤럭시S, 웨이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OS '윈도폰7'을 탑재한 '옴니아7'까지 시판,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반폰을 포함한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목표는 2억7천만대다. 스마트폰 비중을 계속 늘리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을 모색한다는 시나리오다.
태블릿PC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탭' 판매에 박차를 가하며 초기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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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휴대폰 영업이익률 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키아와 HTC, 모토로라 등의 거센 반격이 변수로 꼽힌다. 만만치 않은 스마트폰 경쟁력으로 삼성 타도를 외치는 주자들이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제품 비중을 늘리면 ASP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