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공식 출시일이 오는 30일로 결정된 가운데, 여기에 어떤 콘텐츠들이 탑재될 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탭 출시에 맞춰 자사 T스토어에 ▲e북, 만화, VOD, 음악 등 ‘멀티미디어’ ▲T맵 등 ‘위치정보기반(LBS) 서비스’ ▲보드·시뮬레이션 전략·SNS 등 ‘게임’ 등의 콘텐츠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교육·생활형 애플리케이션과 태블릿PC용 e북 콘텐츠를 월 1천권 이상 지속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21일 KT에 따르면, 현재 도서, 잡지, 만화, 신문, 음악, 영화, 유아동화 등의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유아·초등학생·성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아이패드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KT가 아이패드에서 제공될 콘텐츠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KT는 정철연구소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었으며 앞서 출시된 KT패드(아이덴티티탭)에서 이를 먼저 서비스할 예정이다.■어떤 콘텐츠 선보이나
KT 역시 SK텔레콤의 갤럭시탭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패드에서 멀티미디어·교육·생활형 콘텐츠를 포함해 잡지·신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콘텐츠팩을 준비 중이다.
콘텐츠팩의 잡지 서비스에는 포브스 등 경제주간지를 포함해 낚시, 요리 등의 40개 잡지가 제공되며, 신문은 종합지·경제지·스포츠지 등 5개 신문이 제공된다. 음악 콘텐츠로는 옛 KTF가 제공해왔던 도시락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매월 도서리뷰 20권, 이달의 만화 20권, 유아동화 10권, 영화 VOD 8편(선 보유 200편)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영화의 경우 독립뷰어 형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애플 앱스토어 ‘중간관문’ 역할…서비스 제공 한계
하지만 SK텔레콤이 자사 T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앱스토어를 이용해야 하는 KT는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지닌다.
이미 수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제공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대해 일일이 앱스토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다.
때문에 앞서 KT가 준비 중인 콘텐츠도 앱스토어 탑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이는 7대 3의 수익을 다시 애플과 7대 3으로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KT에게는 바람직한 구조도 아니다.
미디어 시장의 경쟁력이 플랫폼 경쟁에서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KT로서는 안타까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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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T의 경우 아이패드에서 제공할 콘텐츠를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IPTV 등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에 있어, 이것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KT가 회선사업자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로 탈바꿈하기 위해 아이패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