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살까, 후속 기다릴까?

일반입력 :2010/11/17 14:21    수정: 2010/11/18 08:21

김태정 기자

‘아이패드 2탄이 나온다는데...’

애플 아이패드 국내 시판이 늦어지면서 구매에 대한 소비자 망설임이 커졌다. 몇 달만 기다리면 아이패드 후속이 나온다는 소문과 예측, 그리고 정황 때문이다.

KT가 17일 아이패드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애플 팬들을 비롯한 대기수요 가운데서도 구매를 미루겠다는 이들이 증가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견들을 요약하면 다른 회사 태블릿PC는 차치, 애플이 아이패드 후속을 내놓을 것이기에 지금 사면 낭패라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것이 美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내년 2분기 아이패드 후속 출시설이다.

지난 9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헨리 킹과 케빈 루는 애플이 9.7인치 화면은 유지하면서 두께를 줄인 아이패드를 내년 2분기 중 출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내장 카메라와 미니 USB 드라이브를 장착했고, 대만의 혼하이정밀(鴻海精密)이 생산한다는 구체적 사항까지 더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해외 얼리어답터 사이트들에는 애플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를 시험 중이며, 기존 제품 대비 처리속도가 몇 배 빨라졌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 통신이 중구난방 나오는 상황이다.

신빙성은 높지 않다. 미국 언론들의 차기 아이패드 관련 보도는 대부분 추측성이다. 스티브 잡스와 그 측근들이라면 몰라도 차기 아이패드가 언제 나온다고 장담할 사람은 없다.

다만, 아이패드가 (미국)출시 반년 이상이 지난 구형(?)임을 감안하면, 신제품이 곧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정황이다. 애플이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후 약 1년 뒤 후속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예약판매를 신청해도 실제 수령일은 모른다는 것도 감안할 부분이다. 아직 아이패드 정식 출시일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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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최근 트위터에 “공식사이트에서의 사전가입이 아이패드를 가장 빨리 받는 방법”이라며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서치인모션(RIM)이 내년 4월경 블랙베리 태블릿 ‘플레이북’을 한국에 첫 출시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격 태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7 운영체제를 내세워 전 세계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영입중인 것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