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에 ‘무릎 꿇다’

일반입력 :2010/11/19 10:58    수정: 2010/11/19 11:41

송주영 기자

수년 전만 해도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에게는 ‘하룻강아지’였다. 적수는 고사하고 ‘관심거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수년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마이스페이스는 수차례에 걸쳐 경영진을 교체하며 전략수정을 거듭했다.

18일(현지시간) 마이스페이스가 드디어 페이스북에 백기를 들었다. 마이스페이스는 마이스페이스 사이트 내에서 페이스북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매쉬업’ 서비스를 발표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 컨넥트를 사용해 사용자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컨넥트는 페이스북 아이디를 이용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만의 독특한 개방형 프로그램이다.

마이스페이스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북 사이트 내용을 마이스페이스 사이트 내로 끌어오는데 사용된다.

관련 업계는 ‘페이스북 매쉬업’ 서비스 발표를 페이스북에 대한 ‘항복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페이스북 서비스의 ‘우월함’을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이스페이스가 경쟁사 기술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말이다. 상대가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소셜네트워크 1차전 종료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매쉬업 서비스 발표는 언론사 대상 웹세미나를 통해 이뤄졌다. 마이크 존스 마이스페이스 CEO는 댄 로즈 제휴&플랫폼 마케팅 부사장과 연결된 웹 토론회 자리서 마이스페이스 ‘매쉬업’과 다른 사이트의 페이스북 컨넥트 사용을 비교했다.

다른 사이트들은 주로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이용해 개인화된 사이트를 구현하는데 페이스북 컨넥트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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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보다는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한다. 신곡, 연예계 소식 등 연예 산업 컨텐츠에는 여전히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이트에 ‘연예인 개인 페이지 개설’에도 노력한다. 마이스페이스가 언젠가 ‘소셜 엔터테인먼트’의 강자를 넘어 ‘소셜 네트웍’ 강자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