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웹서비스를 굳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패드 대항마로 알려진 '플레이북' 출시를 앞두고 애플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짐 발실리 RIM 공동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밋에 참석해 "사용자들에게 웹을 대신할 애플리케이션은 불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개발툴(SDK)을 사용하는 폐쇄형 플랫폼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SDK를 사용하는 폐쇄형 플랫폼'은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iOS)를 겨냥한 발언이다. 현재 애플 아이패드는 앱스토어를 통해 30만개쯤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가능하다. RIM은 태블릿 시장 후발주자로서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이 약점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발실리 공동CEO는 "나라면 유튜브 사이트에 들어가지,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쓰진 않을 것"이라며 "30만개가 넘는 아이폰,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유일한 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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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의 모바일 전략은 애플리케이션보다 웹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는 RIM이 구글처럼 모바일 웹을 겨냥해 플레이북 태블릿 단말기를 웹에 최적화된 기기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레이북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