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의 화두중 하나인 '앱이냐 웹이냐' 논쟁이 모바일 오피스로도 옮겨붙었다. 핵심은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때 앱과 웹 방식중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야 미래 지향적이겠느냐 하는 것이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전 고객들의 체크 포인트중 하나로 꼽힌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앱이냐 웹이냐' 논쟁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현재까지는 모바일앱에 무게가 실린다.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들 다수가 현재까지는 모바일앱을 통해 사내 인프라에 접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웨어 업체 코디얼의 김진석 부장은 "고객중 70% 가량이 앱방식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앱은 웹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마음정보의 신영일 솔루션 개발 팀장은 "모바일앱과 웹을 모두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앱 방식이 보안 측면에서 낫다는 내용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받아볼 수 있는 푸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도 모바일앱의 장점이다. 신영일 팀장은 "실시간을 추구하는 모바일 오피스의 특성상, 푸시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앱은 스마트폰 플랫폼에 영항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기업 사용자들이 특정 스마트폰만 쓴다면 상관없지만,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이 버무려져 있을 경우 모바일앱을 따로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모바일웹 기반 모바일 오피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모바일웹 방식은 보안과 속도에선 모바일앱에 밀리지만,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게 강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고려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웹은 접근성은 좋지만 속도가 느리고 보안성이 떨어진다"면서 "모바일웹의 경우에는 시큐어 소켓 레이어(SSL) 가상사설망(VPN)도 함께 도입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모바일웹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모바일앱은 사용자수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되지만, 웹은 그것과는 무관하다. 한번 만들면 다 쓸 수 있다. 코디얼의 김진석 부장은 "모바일앱은 대기업들이, 웹은 중소형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는 본격적인 확산기에 들어섰다.
많은 고객들이 그룹웨어를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마음정보의 신영일 팀장은 " 향후 영업 지원 시스템이나 경영정보시스템(MIS)까지 통합할지를 고려해 도입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는 ‘제4회 ACC-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비즈니스 &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선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SDS, SK C&C, 가온아이 등 주요 업체 전문가들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 가이드를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