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능 갖춘 디지털액자의 '화려한 변신'

일반입력 :2010/11/16 16:18    수정: 2010/11/16 18:15

이장혁 기자

얼마 전 끝난 G20 정상회의, 각 국의 정상들을 위한 디지털선물로 IT 강국 한국의 면모를 알릴 수 있는 디지털액자가 선정된 것이 화제가 됐다.

과거 디지털액자는 수 천장의 사진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반면 일반 액자 대비 높은 가격, 작은 용량, 단조로운 디자인 때문에 기대만큼 큰 인기는 얻지 못했던 비운의 IT기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제품들은 단순한 사진 감상을 넘어 음악과 동영상 재생, 편집 기능은 물론 다양한 기능들을 채용하며 디지털액자의 제 2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이달 들어 디지털액자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32% 가량 높은 가운데 단순 디스플레이 기능만 제공하는 제품 대신 MP3, 동영상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창기 중소기업들이 주도하던 디지털 액자 시장에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 2GB의 넉넉한 파일로 여유롭게 즐겨라

LG전자의 ‘F8010N-PN’(12만 4천000원)은 2GB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사진, 음악 등 다양한 파일을 여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또 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보다 생생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원본 이미지를 스스로 인식, 화면 사이즈에 맞게 사진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USB를 이용해 노트북과 연결해 서브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 전화기와 디지털액자의 오묘한 조합

삼성전자의 무선전화기 ‘SP-M100BK’(27만원 대)는 디지털 액자와 전화기의 성능을 합친 제품이다. USB를 이용, 본체에 가족사진을 비롯한 기념식 사진을 옮겨 슬라이드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사진과 캐릭터를 등록, 이미지를 터치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스피커를 내장해 MP3플레이어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670만 컬러의 7인치 LCD를 채용했다.

■ 덩치 큰 액자가 보기도 좋다

비자테크가 내 놓은 ‘DPH1020’(13만 9천원)은 10.2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LED 백라이트를 채용해 밝고 선명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AVI 등 동영상 파일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스피커를 내장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본체 메뉴버튼으로 조작이 간편하다.

■ 인물 사진에 집중한 디지털액자

소니의 8인치 디지털액자 ‘DPF-D820’(13만 9천원)은 인물 사진에 최적화 된 제품이다. 이미지 자동 회전 기능을 채용해 사진을 어떤 방향으로 세우더라도 사진 위치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또 본체에서 바로 줌, 회전처리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알람 기능을 채용해 주요행사를 기록할 수도 있다.

■ 디지털액자 어디까지 써봤니

미니디지털액자 ‘오똑이’(2만 210원)는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싱글족이나 자녀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다. 최대 120장까지 사진을 저장할 수 있으며 화면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단어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베이쇼핑이 판매하는 미니디지털액자 '하이스쿨뮤지컬(high school musical)'(4만 1천530원)은 1.5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최대 70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학생들이 사용하기 제격이다.

■ 휴대폰, PC에서 사진을 바로 전송한다

관련기사

한편 KT는 3세대(G) 네트워크를 통해 휴대폰이나 PC에서 바로 사진을 전송해 볼 수 있는 '쇼 포토박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USB, PC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옥션 디지털 카테고리담당 고광표 CM은 디지털 액자는 평균 10만원 중반 가격대의 제품이 많이 판매되는 가운데 이색적인 디자인을 갖춘 보급형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