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PC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낸다'

일반입력 :2010/11/15 14:46    수정: 2010/11/15 16:09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노트북 PC 시장서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12일 삼성전자 IT 솔루션 사업부 최영규 상무는 '모바일PC의 향후 트렌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삼성전자 화요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 모바일PC 분야 선두권 진입을 위해 2015년까지 생산량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출하량은 1천100만대이며 이는 글로벌 PC 시장서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넷북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한게 주효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렇게 낙관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이유는 전 세계 뻗어있는 탄탄한 판매 인프라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트북 PC는 전 세계 43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가전에 비하면 비교적 그 수가 적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한 셈이다.

브라질과 같은 신흥 국가의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텔 뿐만이 아니라 AMD CPU를 탑재한 제품의 라인업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화하는 노트북 PC 시장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는 능력도 삼성전자만이 가진 강점이다. 갈수록 노트북PC 수요가 용도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및 스마트TV에 관한 경험을 가진 삼성전자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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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갤럭시탭 및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을 비롯해 내년에 출시될 윈도7 기반의 태블릿PC 그리고 나아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시킨 '웹 센트릭' 제품이 차례대로 선보이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미 갤럭시탭을 선보인 삼성전자에게는 이러한 빠른 시장 변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 상무는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의 출시로 기존 노트북 PC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내년부터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적인 기능과 배터리 성능을 갖춘 노트북 PC가 다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