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태블릿 해외엔 한국부터"

일반입력 :2010/11/11 20:12    수정: 2010/11/12 10:42

손경호 기자

리서치인모션(RIM)이 내년 1분기 500달러 이하 태블릿을 내놓을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짐 발실리 RIM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 내년 초 500달러 이하 태블릿을 북미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블랙베리 태블릿버전인 플레이북을 공개한 림은 플레이북이 애플 아이패드 제품군 중 가장 싼 499달러 16기가비트(Gb) 와이파이 지원 제품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발실리 CEO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북을 모바일 제품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베스트바이엔타깃 같은 소매점에서도 판매할 것이며, 해외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에 한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전략적인 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림의 플레이북은 1024X600 픽셀에 7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는 9.7인치인 아이패드 화면에 작은 크기다. 전·후면에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초기 제품은 와이파이만 지원할 예정이나 3G·4G를 지원하는 제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플레이북은 아이패드와 달리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처럼 림 역시 애플 아이패드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최근 7인치 태블릿은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공개발언했다. DOA(도착 전 사망)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붙였다.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에는 너무 크고 자사 아이패드(9.7인치) 상대로는 너무 작다는 주장이다. 블랙베리와 삼성전자 등 7인치 태블릿 진영을 공격하면서 아이패드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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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발실리 CEO는 정면 반박했다. 시장 분석 결과 7인치가 태블릿의 최적 모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블로그와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아이패드의 태블릿 시장 지배 구도는 우리가 나서면서 끝날 것이라며 플레이북 출시와 함께 시장 지분을 본격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