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부분 LCD 패널 업체들이 최근 큰 폭의 감산에 들어가면서 4분기에 70%대의 가동률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 업체들은 90%중반의 높은 가동률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4일 디스플레이뱅크 주최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1년 디스플레이 산업회복을 위한 키워드와 핵심전략'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날 '2011년 TFT-LCD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디스플레이뱅크 박진한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LCD 패널업체들은 여전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기조가 4분기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업체의 경우 세계 3위 LCD 패널업체인 대만 AUO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3분기에 86%였지만 4분기들어서는 이보다 더 떨어진 84%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1분기 가동률은 95%였다. 역시 대만업체인 CMO의 올해 가동률은 지난 1분기 92%, 2분기 95%를 각각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 78%로 뚝 떨어졌으며 4분기에도 75%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업체인 샤프는 1,2분기 모두 100%의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3분기에 86%로 떨어진데다 4분기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81%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거의 90%후반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에 93%, 2,3분기에 96%의 가동률을 보인데 이어 4분기에 94%의 가동률을 보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99%), 2분기(98%), 3분기(97%) 모두 90%후반의 가동률을 보인데 이어 4분기도 9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한 연구원은 공급초과로 패널 가격이 원가 수준에 도달하면서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IT라인 위주의 제조사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실제 IT용 패널에 주력하는 대부분 제조사들은 가격 하락을 막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동률을 조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1,2위를 달리는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처를 갖고 있어 가동률유지에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셋트업체들이 수요 조정을 할 때 세컨드티어(2nd Tier ·2차공급자)부터 줄인다면서 한국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고객에게 메인 공급자이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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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국내 업체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이유 가운데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동률을 어느 선까지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감가상각이 더 먼저 끝나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한 연구원은 세컨드티어 제조사들의 가동률은 3분기부터 약 70%대 미만으로 감소했다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우 경쟁력이 좋기 때문에 시황에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