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PC업체 재고량 크지 않다"

일반입력 :2010/10/28 16:50    수정: 2010/10/28 17:10

송주영 기자

"PC시장 성장에 대한 전망은 비극적이지 않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신흥시장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제품 교체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하이닉스가 D램 시장 가격 하락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PC 시장에 대해 부정적이지만은 않단 의견을 내놨다.

28일 김정수 하이닉스 상무는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 건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서 "3, 4분기 D램 가격 하락은 OEM업체 재고물량 때문"이라며 "재고를 털어내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D램 시장을 예측하며 "PC업체는 2~3주 정도 재고물량이 있지만 반도체 업체 재고는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 4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재고물량 때문에 하락했지만 재고만 해결되면 수요도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D램 가격이 PC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단 것도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 상무는 "비중이 8% 이하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급량 증가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는 이제 50나노 양산하는 정도로 지난 2분기 40나노급 양산을 시작한 하이닉스와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경쟁사 40나노급 양산이 내년에나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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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역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 PC가 출시가 늘어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 시장서 낸드 용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에서의 낸드플래시 수요도 늘어나면서 이 시장서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경쟁사들이 낸드플래시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수요, 공급은 균형을 이루며 가격 흐름은 상당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