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내달 '299달러 태블릿' 공개한다

일반입력 :2010/10/28 09:57

남혜현 기자

한동안 루머로만 떠돌았던 에이서 태블릿이 내달 대중에 공개된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지안프랑코 란치 에이서 CEO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내달 23일 뉴욕에서 태블릿 신제품 라인업 소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란치 CEO는 이날 제품 화면크기나 운영체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씨넷은 에이서가 내놓을 제품 중 적어도 한 종류는 7인치 제품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란치 CEO가 7인치 태블릿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기 때문. 당시 에이서는 키보드를 갖춘 태블릿을 공개, 마치 아마존 킨들과 비슷한 모양의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란치 CEO의 발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격'이었다.  그는 새로 공개할 제품 가격이 299달러(34만원)부터 699달러(78만원)까지 범위에서 책정될 것이라 언급해 태블릿 가격 파괴 대열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외신은 에이서가 299달러라는 낮은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 무선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한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씨넷은 "에이서가 3G통신사용을 의무로 소비자들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지난 5월 란치 CEO가 에이서는 확실하게 태블릿을 팔 통신사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태블릿 시장을 향한 에이서의 적극적인 행보는 최근 PC시장의 상황에서 비롯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최근 내놓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3분기 미국내 PC판매량에서 에이서를 따라잡고 3위에 등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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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데이비드 다오우드 IDC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가 맥 판매 성장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 마케팅이 현재 애플 맥의 사업에 후광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팟 판매량이 탄력받은 것처럼 지금 아이패드가 비슷한 방식으로 맥 판매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가 매킨토시 판매를 이끌면서 넷북시장을 잡아 먹는다는 조사결과는 에이서로서는 달갑지 않은 이야기다. 에이서는 지난해 넷북 신드롬을 등에 업고 전세계 PC판매 2위 업체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