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대표 "OLED 리딩…내 사명"

일반입력 :2010/10/22 10:36    수정: 2010/10/22 11:05

이설영 기자

OLED 시장을 리딩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제게 주어진 역할입니다. 이걸 해야만 훌륭한 CEO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생각을 갖고 뛰고 있습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동안 OLED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21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영수 대표는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및 내년 전망, 향후 LG디스플레이의 방향 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5% 하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시장 자체가 얼어 있긴 했으나 분명 가슴 아픈 결과임에 분명하다. 권영수 대표는 이 상황을 오히려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실적에 만족한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상대적으로 누가 잘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올해 공급과잉의 경우 이를 활용해서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들이 내부에 있고, 이를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4분기 및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 재고가 많이 소진돼 저점을 찍고, 1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북의 경우 오히려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내년 2분기 초에는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LCD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에 대한 기대감도 아낌없이 표출했다. 아이패드를 위시한 스마트북 시장이 만개하고 있는 상황도 LG디스플레이로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고객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좋은 신호입니다.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북 수요가 늘면서 이를 생산코자 하는 고객군이 형성되고 있죠. 업체수로 보면 10개 회사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특히 IPS의 강점이 스마트북과 스마트폰에서 빛난다는 것도 좋은 신호죠.

올해 투자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중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던 장비가 내년초에 공급되면서 이 비용이 내년에 처리된다. 이에 따라 당초 5조원 투자가 4조 중후반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조원 투자를 예정했는데 일부 장비를 내년 초에 공급받으면서 4조원 중후반대의 투자가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특별히 투자 축소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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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가 부각되지 못한 OLED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자신의 사명이라고 표현한 만큼 향후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바일용 OLED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다만 OLED의 경우 화질과 색감이 좋아서 대면적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T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죠. 2013년으로 예상되는 시장 형성시기에 맞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