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신혼부부 위한 3대 필수 가전은?

일반입력 :2010/10/19 13:50

봉성창 기자

가을 혼수 시즌을 맞아 가전업계가 뜨겁다. 특히 올해는 2010년 10월 10일 즉, 10이 세 번 들어가는 이른바 삼십절을 전후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혼수 특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요즘은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신혼부부들의 시간을 보다 아껴줄 수 있는 생활 편의 가전의 수요가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대표적인 품목이 바로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드럼세탁기다.

청소, 주방일, 빨래 등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이들 가전은 거듭되는 기술 발전과 가격 안정으로 이제 혼수 필수품으로까지 여겨지는 추세다.

요즘 출시되는 식기세척기는 그간 인식과 달리 세척력이 매우 향상돼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과거에는 접시를 주요 사용하는 해외에서 개발된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거나 본뜬 제품이 많았다. 주로 공기에 밥이나 국을 먹는 우리나라 식문화에는 맞지 않았던 것. 그래서 식기세척기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그러나 국내 가전업체들의 거듭되는 기술 연구로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식기에 달라붙은 밥알이나 국그릇의 고춧가루 양념 까지도 깨끗하게 닦아낸다. 뿐만 아니라 그릇에 세제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고 뜨거운 스팀 세척으로 위생적으로도 그만이다.

기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세척과 건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6인용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가격은 30~40만원대. 동양매직과 LG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중소 가전업체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로봇 청소기 역시 로봇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똑똑해졌다. 설정만 해놓으면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 문턱도 자유자재로 넘는다. 각종 센서로 추락이나 가구 긁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즘에는 물걸레질을 하는 로봇 청소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주행 방식으로 카펫에 쌓인 먼지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현재 로봇청소기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아이로봇, 경민메카트로닉스, 유진로봇 등 전문업체 등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다양한 모델이 출시됐다. 가격은 30~60만원으로 다양하다.

드럼세탁기는 빨래널기 귀찮은 신혼부부를 위해 요긴하게 쓰인다. 세탁은 물론 건조기능을 통해 급하게 옷을 말릴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출시된 대부분 드럼세탁기는 전기 방식으로 건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세탁소처럼 만족할만한 건조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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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급하게 입어야 되는 옷이나 수건, 속옷, 양말과 같이 자주 사용되는 가벼운 빨래들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부 드럼세탁기 모델은 맞춤건조 기능을 통해 셔츠 한 벌이나 서너벌 정도 되는 소량 빨래를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운동화나 이불빨래 세탁 등도 바쁜 신혼부부들에게는 고마운 기능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혼수 시즌을 맞아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 있다”며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이들 가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