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본 적 있니?"…아이디어 가전 뜬다

일반입력 :2010/10/13 18:32    수정: 2010/10/14 15:11

봉성창 기자

2010한국전자산업대전(이하 KES2010)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련 분야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동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대형 부스를 차려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마음껏 뽐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업체 부스의 신제품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이들 제품은 각 분야에서 저마다 내로라하는 기술과 각종 특허를 보유한 중소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내놓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동시에 120개 건전지 충전 가능 ‘깜냥 K-A120’

충전기 전문 기업 ‘깜냥’에서 선보인 K-A120 충전기는 한번에 120개의 건전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누가 이런 제품을 쓸까 싶지만 전문 사진 스튜디오나, 관공소, 학교 등에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시에 여러 개의 건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개별제어 기술이 도입됐다”며 “한개만 망가져도 반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품질에 자신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정가는 88만원이며 행사 기간 중 5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자주 ‘깜박’하는 주부를 위한 필수품 - 퀴슬 디지털가스락

세이프 퀴슬에서 개발한 ‘퀴슬 디지털 가스락’은 ‘깜박’ 하는 주부를 위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시간을 맞춰 놓으면 알아서 가스공급이 차단된다. 또한 밸브를 끝까지 잠그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제어되는 똑똑한 기능까지 더해졌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빨래나 곰탕 등 가스렌지를 장시간 사용해야 될 때 유용하다. 별도의 전문가가 필요없이 설치가 용이한 점도 장점 으로 꼽힌다. 가격은 9만 5천원.

■레이저로 이 닦아 봤어요? - 덴탈엠

M&H에서 선보인 레이저 칫솔 ‘덴탈엠’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시린이를 치료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칫솔모 사이에 레이저를 쏘아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원리다. 레이저를 도입한 칫솔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등에서 임상실험 등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12만 8천원에서 17만 8천원까지 다양하다.

■진동 주파수로 몸의 부위를 구석구석 치료 - 소닉스

소닉월드에서 선보인 ‘소닉스’는 사람 몸이 주파수에 따라 진동하는 부위가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된 새로운 운동기구다. 가령 5~6hz에서는 어깨와 가슴이, 8~9hz는 복부가, 15~16hz에서는 괄약근이 반응한다고 한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면서도 편리하다. 발판위에 올라가 프로그램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몸에 반응이 온다. 발판에 설치된 것은 다름 아닌 스피커. 스피커의 진동을 통해 몸의 자극을 주어 피부미용이나 재활운동은 물론 근력, 유산소 운동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으로 4백만원에 책정됐다.

■크기는 작은데 못하는 것이 없네 - UIBS400

유앤아이에서 개발한 초소형 휴대용 스피커 ‘UIBS-400’은 휴대용임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크기에 비해 출력도 상당한 편이며 핸즈프리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2시간 충전에 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무게는 25g에 불과해 목걸이 타입으로 제격이다. 가격은 6만 5천원.

■스피커를 입고 운동이나 등산 즐겨요 - 소닉워크

등산이나 운동시에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다. 주변의 소리를 못듣기 때문에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다. 크리노바에서 선보인 입는 스피커 ‘소닉워크’는 멜빵 모양에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야외에서 마음껏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소리가 어깨위에서 귀로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본인이 듣는 만큼 주변에 음악이 크게 전달되지 않아 민폐를 끼칠 염려가 없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다양하다.

■이 닦는 올바른 습관 접목된 전동칫솔 - 덴탈럭스

골드럭스인터트레이드가 개발한 '덴탈럭스' 전동칫솔은 이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전동모가 아래서 위로 닦아 주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다. 흔히 이를 좌우로 닦는 경우가 많은 치과의사들은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듯 닦는 편이 치아건강에 좋다고 충고한다. 칫솔모를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어 4인 가족이 하나의 제품으로 사용가능해 경제성을 더했다. 시중 가격은 10만원 초반대로 결정될 예정이며 행사 중에는 6만 5천원에 판매된다.

■치솟는 배추값, 이제는 걱정 없어요 - LED식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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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후 이상으로 연일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그러나 오리텍에서 내놓은 ‘LED식물공장’만 있으면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일정한 품질의 채소를 키울 수 있다. LED에서 나오는 빛이 채소에 일정한 광량을 전달해 원활한 광합성이 이뤄지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으로 물을 일정하게 공급해주는 수경재배 장치도 달렸다. 주로 아파트 옥상이나 실내 등에서 채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설치비용은 공사 평수나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아직은 다소 비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