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보다 태블릿에 통신사 보조금 몰린다

일반입력 :2010/10/18 13:05    수정: 2010/10/18 14:27

남혜현 기자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 판매량이 올해 1천95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중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모델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이 태블릿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8일 태블릿PC가 아이패드 매출에 힘입어 올해 일반 소비자들에 1천95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라 발표했다.

성장세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태블릿 판매량은 올해보다 181% 성장한 5천480만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며 2014년에는 2억8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가트너는 올해 3G 및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미디어 태블릿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할 것이며 오는 2014년에는 해당 수치가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모바일 광대역 채택을 늘리기 위해 미니 노트북에 지금까지 보조금을 제공했던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앞으로 미디어 태블릿 쪽으로 마케팅 지출을 돌릴 것"이라며 "보조금은 초기 하드웨어 비용 지불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층이 구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필요할 때만 3G 비용 지불 ▲기존 휴대폰 약정과 연계 정책도 괜찮은 사업모델로 꼽혔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애플의 경우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이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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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태블릿의 성장이 디바이스군마다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넷북을 비롯한 미니노트북은 태블릿에 상당 규모 잠식당할 것이지만, 13인치 일반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것이란 설명이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미디어 태블릿은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올인원(all-in-one) 특징을 갖기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 게임 기기, 미디어 플레이어 등 기타 소비자 가전을 잠식할 것"이라며 "향후 2 년간 미디어 태블릿의 평균 판매가격이 3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니 노트북이 잠식 위협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