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의 미국 시장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아이패드를 상대로한 갤럭시탭의 가격경쟁력이 화두로 등장했다. 외신들은 갤럭시탭이 이동통신사와 장기계약을 조건으로 내주 399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온라인투자뉴스 모틀리풀(motley fool)은 9일(현지시간) 삼성이 갤럭시탭을 이동통신사와 장기계약을 조건으로 399달러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의 유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던 갤럭시탭인 만큼, 출시 유형과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삼성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갤럭시탭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언론들은 삼성 해외법인을 출처로 갤럭시탭의 가격을 예측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그동안 삼성이 아이패드를 의식, 갤럭시탭의 가격을 300달러 이하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화면 크기가 작은 점, 아이패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삼성이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으로선 예측은 엇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장기계약에 399달러라는 조건은, 소비자 입장에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외신들의 지적이다.
우선, 공격적인 가격정책의 실종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자체제작할 수 있다. 이는 태블릿의 고가 핵심 부품에서 오는 가격부담을 삼성이 제어할 수 있다는 관측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적어도 유럽에서 팔리는 아이패드보다 비싸다. 유럽에서 갤럭시탭은 이통사 계약 없이는 900달러에서 1천100달러 사이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패드는 해당 지역에서 695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2년 약정이 강제조항으로 적용될 경우에도 갤럭시탭의 매력은 떨어진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이패드를 이통사와 약정을 맺는대신, 와이파이 버전의 공기계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통신사와 협력을 강조하는 갤럭시탭으로선 불리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비쌀 경우 더 높은 사용가치를 소비자에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으로는 처음 소비자들에 공개된다. 그런만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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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신들은 업계에서 갤럭시탭의 효용가치에 대해 아직까지 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형국이라고 전한다. 만약 갤럭시탭이 199달러에 제공됐다면 가격대비 효용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지만 399달러에서는 그만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모틀리풀은 아이패드는 와이파이와 3G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면서도 갤럭시탭보다 100달러 많은 499달러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면서 이뿐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현재 27만5천개에 가까운 앱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가격 유연성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대항마로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