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세대교체 바람… 지포스400 '주목'

일반입력 :2010/10/17 09:13    수정: 2010/10/17 15:42

남혜현 기자

졸업, 입학 시기가 다가오면서 노트북 교체 수요가 부쩍 늘었다. 노트북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인 그래픽카드도 세대교체 바람에 휩싸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장그래픽 부문에서 소비자 선호를 받았던 '지포스 300' 계열이 서서히 '400'으로 교체되고 있다 . 아직까지는 소수 고사양 모델에 국한되는 형태지만 새 칩 가격이 이전 300계열과 비슷한 수준이라 교체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전자가 최근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인 'RF 시리즈'를 대거 출하하면서 지포스 400계열을 탑재해 힘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프리미엄급 노트북을 표방하며 RF시리즈를 출시했다. 대표 모델인 17인치 화면크기 RF710 제품에 2기가바이트(GB) 지포스(GT420M)가 달렸다. 고사양을 핵심 마케팅으로 내건 제품으로 이 외에도 인텔 i7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4GB DDR3 메모리, 고해상도 HD+ LED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고사양 PC를 선호하는 프리미엄 고객 중에서도 특히 멀티미디어 성능을 중시하는 계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LG전자와 에이서 등이 지포스 400계열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5742G제품은 지포스 GT 420M DDR3 2GB 메모리 그래픽 카드를 국내처음으로 탑재했다. 여기어 인텔 코어i5-560M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했다. 15.6인치 HD LCD 모니터와 HDMI 포트지원으로 고사양 동영상 감상 및 3D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 15.6인치 화면크기에 129만9천원에 출시됐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3D 노트북 '엑스노트 A510'에도 지포스 400계열이 탑재됐다. 해당 제품에는 15.6인치 풀 HD급 3D LED LCD가 탑재됐으며 인텔 코어 i7 740QM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 425M 1기가바이트(GB) 그래픽을 탑재해 3D 컴퓨팅 환경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지포스 400 그래픽칩은 이전 모델에 비해 멀티미디어 기능이 50%가량 향상됐다. '스타크래프트2'는 물론 각종 고사양 온라인 게임이 노트북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간다는 평이다. 내·외장 그래픽을 사용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옵티머스'기능을 지원해 배터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업계에서는 지포스 400계열이 그래픽 성능을 중요시 하는 파워유저들에게 먼저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들 그래픽 성능을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관련기사

엔비디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외장그래픽을 채택한 노트북 판매비율이 30~40%대인데 비해 국내서는 판매되는 노트북 절반가량이 외장그래픽을 포함한 제품”이라며 “이런 경향은 국내 사용자들이 그래픽 성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와 김민주 노트북 담당 CM은 지포스 400계열을 탑재한 노트북이 현재는 고사양 제품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당장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노트북에 별도 칩셋이 들어가는 형태를 소비자들이 주로 원하는 만큼 제조단가에 따라 보급형 노트북에도 외장형 그래픽칩이 들어가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