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가격에 수입차를 덥석···수입중고차 할인전 눈길

일반입력 :2010/10/15 13:59

이장혁 기자

요즘 1천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차는 경차뿐이다. 이 역시도 기본 엔트리모델급에 한정되는경우가 많다. 국산 경차 2개 모델의 배기량이 전부 1000cc급으로 커지면서, 프리미엄급 경차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에는 A/T기준 최저가 트림이 908만원이며, 편의사양이 추가된 상위트림으로 가면 1천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소형차인 베르나, 프라이드도 1천만원으로는 벅차다. 하지만 중고차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희소가치는 높고 가격은 저렴한 1천만원대 수입차도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지난 13일부터 진행중인 ‘1천만원대 수입차 특별전’에는1천50만원부터 1천950만원까지 1천만원대에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다. 연식에 따른 감가율이 국산차보다 큰 수입차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입중고차의 경우 동급의 국산차량과 비교했을 때, 동급가격에 차량상태가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 신차가격에서 절반 이상 감가되었지만 2004~2008년식까지 여전히 깨끗한 매물이 대부분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을 평정한 독일차 브랜드 BMW와 아우디, 벤츠를 선두로, 최근 젊은 층과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푸조와 크라이슬러, 견고함과 정숙성이 좋은 렉서스와 닛산, 특유의 매력이 있는 미국차 포드와 재규어까지 다양한 이미지의 수입차 브랜드가 대거 모였다.

최저가 매물은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2.7 컨버터블 모델의 2003년식 중고차로, 도로 위에서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오픈카다. 가격은 1천50만원으로 마티즈나 모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또한 아직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지 않지만 깜찍한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닛산의 마치도 1천1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등록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무사고중고차로 신차 그대로 유지한 깨끗한 연두색 외관이 눈에 띈다.

관련기사

그 밖에도 스타의 애마로 유명했던 닛산의 큐브가 1천300만원대, 수입차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아우디의 A4와 A8은 1천200만원대, TT로드스터는 1천8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고급세단의 대표주자인 벤츠의 C클래스는 1천890만원에, 렉서스 ES330은 1천950만원이다.

이번 1천만원대 수입차 할인전은 3주간 진행된다. 좋은 연식에 거품 빠진 가격인 만큼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매물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평범한 국산 소형차는 내키지 않고, 수입차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웠던 운전자라면 차량 구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