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뜨니 매킨토시PC 판매도 껑충

일반입력 :2010/10/14 08:57    수정: 2010/10/14 09:06

남혜현 기자

애플이 미국 PC시장에서 에이서를 제치고 업계 랭킹 3위에 올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의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미국내 PC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에그친 가운데, 애플은 무려 2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3분기 미국시장에서 199만대의 맥PC를 출하했다. 미국 내 전체 PC 출하량 1천890만대 중 10.6%를 차지한 것. 애플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휴렛팩커드(24.3%), 델(23.1%)에는 못미치는 점유율이지만 성장세만 놓고보면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아이패드가 맥 성장 견인한다

매킨토시의 상승세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할도 컸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된지 3개월만에 300만대를 팔아치우며 노트북 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로 등극했다. 때문에 맥의 성장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달 베스트바이 CEO는 아이패드가 노트북 판매를 절반 가량 갉아먹었다고 말했다 취소했다. 다만 그의 발언 번복은 50%라는 수치가 과장됐다는 것에 한정됐다. 아이패드에 의한 노트북 자기잠식효과가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아이패드에 의한 잠식 효과가 전체 노트북에는 적용돼도, 맥PC에서만큼은 예외라는 분석이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데이비드 다오우드 IDC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가 맥 판매 성장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 마케팅이 현재 애플 맥의 사업에 후광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팟 판매량이 탄력받은 것처럼 지금 아이패드가 비슷한 방식으로 맥 판매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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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가 맥의 판매량을 떨어트리는 쪽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것. 오히려 도왔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맥-아이폰-아이패드'로 잇는 생태계 구축을 사업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적어도 현재 미국에서는 말이다.

씨넷은 이를 두고 맥 사업으로는 좋은 뉴스라며 산업 트렌드는 분명 모바일 디바이스로 가고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업익이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