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PC시장에서 에이서를 제치고 업계 랭킹 3위에 올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의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미국내 PC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에그친 가운데, 애플은 무려 2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3분기 미국시장에서 199만대의 맥PC를 출하했다. 미국 내 전체 PC 출하량 1천890만대 중 10.6%를 차지한 것. 애플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휴렛팩커드(24.3%), 델(23.1%)에는 못미치는 점유율이지만 성장세만 놓고보면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아이패드가 맥 성장 견인한다
매킨토시의 상승세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할도 컸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된지 3개월만에 300만대를 팔아치우며 노트북 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로 등극했다. 때문에 맥의 성장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달 베스트바이 CEO는 아이패드가 노트북 판매를 절반 가량 갉아먹었다고 말했다 취소했다. 다만 그의 발언 번복은 50%라는 수치가 과장됐다는 것에 한정됐다. 아이패드에 의한 노트북 자기잠식효과가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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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아이패드에 의한 잠식 효과가 전체 노트북에는 적용돼도, 맥PC에서만큼은 예외라는 분석이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데이비드 다오우드 IDC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가 맥 판매 성장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 마케팅이 현재 애플 맥의 사업에 후광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팟 판매량이 탄력받은 것처럼 지금 아이패드가 비슷한 방식으로 맥 판매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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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가 맥의 판매량을 떨어트리는 쪽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것. 오히려 도왔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맥-아이폰-아이패드'로 잇는 생태계 구축을 사업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적어도 현재 미국에서는 말이다.
씨넷은 이를 두고 맥 사업으로는 좋은 뉴스라며 산업 트렌드는 분명 모바일 디바이스로 가고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업익이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