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동에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냐고?”

일반입력 :2010/10/05 14:41    수정: 2010/10/06 11:07

봉성창 기자

김치 파동으로 인해 김장철이 최대 성수기인 김치 냉장고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김장 수요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가전업체들이 연일 폭등하는 배추 가격으로 인해 김장을 포기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김치냉장고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 시즌은 10월 말에서 11월로 이어진다. 때문에 이달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위니아만도와 LG전자 등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당초 올해는 김치냉장고의 교체 주기와 맞물리며 시장이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신제품 역시 300리터 이상의 대용량이 주류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310~329리터 스탠드형 제품 26종을 쏟아냈다. LG전자는 무려 405리터에 달하는 김치냉장고 ‘쿼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니아만도 역시 355리터급 2011년형 딤채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업계에서는 배추나 무와 같은 김장 야채의 가격이 폭등한다고 하더라도 김치 냉장고의 수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만도 류봉수 차장은 “전반적으로 김장량이 줄어들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용량 제품의 경우 올해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채소값과는 상관없이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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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김치 냉장고의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값 비싼 김치를 더 오랫동안 맛있게 보관하고 먹기 위해서는 김치냉장고가 오히려 필수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지난달 김치냉장고 판매 데이터를 전년과 비교한 결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두 해 쓰는 제품이 아닌 만큼 김장 채소값 폭등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