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에 홈쇼핑 포장김치 주문 '폭주'

식품 가격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편성 늘려

일반입력 :2010/04/20 09:40

이장혁 기자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작황과 수산물 어획량이 급감해 시중 주요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나 TV홈쇼핑사들은 식품 판매를 강화하고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배추 한 포기가 5천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GS샵(www.gsshop.com)은 포장김치 가격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21일 오후 4시20분부터 방송되는 ‘종가집 포기김치 9Kg’과 ‘종가집 포기김치 7Kg+열무김치 2Kg’은 각각 3만9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엄앵란의 싱싱 김치’ 역시 3만9천900원에 포기김치 8Kg에 추가구성 2Kg을 더 증정하고 있다. 모두 작년과 동일한 가격이다.

특히, 올해 김치 판매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해 작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라졌으며 판매 실적도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8일 오전 8시10분부터 방송된 ‘종가집 포기김치’는 50분 방송이 예정돼 있었으나 준비된 6천개 수량이 40분만에 매진됐다. 식품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이른 시간임에도 1분에 무려 150명의 고객들이 주문한 것. 지난 겨울 담갔던 김장김치가 바닥을 보이고, 새 김치를 담가야 하는 주부들이 김치를 담그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김치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샵 식품 담당 마재선 MD는 “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다음 달까지 배추값 폭등이 예상되고 있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주 1회 이상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샵은 생선과 과일 역시 최저가를 내세우는 대형마트 보다 싸게 판다는 전략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한편 편성 회수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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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의 경우 어획량 감소로 크게 오른 갈치 대신 굴비 편성을 늘리고 있다. 굴비는 작년 4월 주 1회 정도 편성됐으나 현재 주 1~2회가 방송되고 있다. ‘햇알배기 구가네 굴비’는 올 해 잡힌 20~22Cm 대장대 사이즈의 알배기 굴비 50마리를 작년과 동일한 가격인 5만9천900원에 판매 중이다. ‘제주 간고등어 15마리’는 33Cm 내외 330g 이상의 큰 사이즈 제주 고등어 특품 15마리에 마리 당 180g 이상 되는 제주은갈치 5마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3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고등어 1마리 당 2천660원 꼴로 갈치 사은품을 감안하면 시중 유통업체들보다 가격 조건이 월등해 20분 방송에 2500 여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산지애 청송 꿀사과’는 밤낮 일교차가 큰 청송 지역의 고랭지에서 생산된 중량 310~360g의 대 사이즈 세척사과 20~22과 7Kg을 3만9천9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