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업계의 인수합병(M&A)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분산형 클러스터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아이실론시스템즈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아이실론시스템즈가 투자자문회사 콰탈리스트 파트너스를 통해 회사를 인수해줄 대상자를 찾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실론은 경쟁업체인 3PAR가 휴렛패커드(HP)에 인수된 것과 비슷한 규모의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PAR 인수전은 HP와 델이 경합을 벌인끝에 HP의 승리로 마감됐다. 3PAR 인수규모는 24억달러(주당 33달러)로 3PAR 시가총액의 3배에 달했다.
아이실론의 투자자문 역할이 3PAR 투자자문회사였던 콰탈리스트란 점도 주목된다. 모건스탠리의 드류 구에바라 애널리스트는 “공식적으로 거래되는 회사는 오직 1%의 주식매매로도 인수전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실론은 올해 실적호조에 힘입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흑자전환한 이래 2분기에는 4천510만달러 매출을 올려 연초보다 56% 성장했다. 주식시장에서 가치는 15억달러에 달한다. 주가도 작년보다 3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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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실론 인수기업으로는 델이 가장 유력하다. 3PAR 인수전에서 HP에 패한 델이 아이실론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설명이다.
수잘 파텔 아이실론 CEO는 회사의 매각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 파텔 CEO는 "나의 목표는 큰 회사를 세우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거대한 기회를 가졌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전진할 것”리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