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점유율이 결국 1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팔린 휴대폰 10대중 LG 브랜드는 2대도 안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54%를 기록,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서 휴대폰 35만7천대를 팔아 15%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20.7%에 비하면 ‘추락’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LG전자 충격 누적, 임원 물갈이 효과는?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점유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6년 4월 18.9%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점유율 20% 붕괴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스마트폰 부진 여파에 힘을 잃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팬택에게도 밀렸다. 대표작 옵티머스 시리즈는 15만대 정도 팔려 100만대를 넘긴 갤럭시S, 아이폰4 등과 급이 다름이 드러났다.
이날 취임한 구본준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해 온 안승권 전 MC사업본부장 사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보직 변경했다. MC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 사업부장을 맡아 온 이정준 부사장도 PC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업계는 풀이했다. 안 사장 대신 MC사업본부장에 오른 박종석 부사장(전 MC연구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구본준 부회장은 취임식 대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휴대폰 사업에서 LG의 위상은 불과 1년 전의 성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손으로 반드시 명예를 되찾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이통3사로 출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S 130만대 돌파
LG전자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 때문에 웃었다. 지난 달 갤럭시S가 판매량 130만대 돌파라는 대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월 국내서 휴대폰 133만1천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4%를 달성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지난 8월 55.6%보다는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50%대 중반을 유지했다.
'갤럭시S'는 9월초 100만대 돌파 이후 일 평균 1만5천대 수준의 개통을 이어가며 지난달 말까지 130만대가 공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도 갤럭시S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출시한 화이트 및 핑크 모델에 대한 호응이 커 판매 돌풍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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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U'는 누적 판매 8만6천대를 돌파했다. 현재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1위다.
일반폰에서는 코비 82만대, 코비F 70만대 등 ‘코비 시리즈’가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 일반폰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