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매각 작업 탄력받나

일반입력 :2010/09/28 16:56    수정: 2010/09/28 17:02

남혜현 기자

삼보컴퓨터의 워크아웃 신청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매각을 통해 회생을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8일 삼보컴퓨터 워크아웃 실사 작업을 주도한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를 상대로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기업 실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기업실사 보고서도 최근 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보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의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보컴퓨터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기업실사작업은 지난 6월부터 우리은행 주도아래 이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보컴퓨터에 대한 실사조사 보고서가 최근 나왔고,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실사 이후 워크아웃 방향과 매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고 회사를 살리는 '회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대주주인 산은캐피탈은 삼보컴퓨터 정상화 방안으로 매각을 최우선 고려하는 분위기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삼보컴퓨터를 매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얘기를 진행 중”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매각작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고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안건이 의결된 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도 “매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계획이 확정되고 해당 안건이 충분히 검토된 상황에서 채권단끼리 채권에 대해 유예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회생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방향과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은 다음달 채권단 공동합의가 마무리된 후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보컴퓨터의 매각 가능성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점치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삼보컴퓨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만한 자본력을 가진 국내기업이 드물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외 기업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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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는다"면서 "채권단 협의가 마무리되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이 진행중인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분 변화가 아직까지 상반기 보고서때랑 다른게 없기 때문에 상황을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