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규모 싸움'… 애플, CDMA아이폰 양산

일반입력 :2010/09/23 02:45    수정: 2010/09/23 12:02

황치규 기자

애플이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AT&T에만 독점 공급하던 유통 방식을 버릴 것이란 전망은 이제 기정사실로 통한다. 타이밍과 어느 이통사와 손을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T모바일이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는데, 최근에는 버라이즌쪽으로 힘이 실리는 모습. 애플이 12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CDMA 아이폰 생산에 들어갈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투자회사인 서스키하나 파이낸셜그룹의 제프리 피다카로 애널리스트는 21(현지시간) 투자자들을 위해 작성한 연구노트에서 해외 부품 공급 업체들에 확인한 내용을 근거로 애플이 12월  버라이즌을 위해 CDMA 기반 아이폰 3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CDMA 아이폰은 2011년초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되면 GSM과 CDMA 제품을 합쳐 분기당 아이폰 생산량은 2천100만~2천200만대 규모에 이른다.

이번 분기의 경우 애플은 1천820만대에서 1천840만대 사이에서 GSM 아이폰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다카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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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번 분기 1천16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분기 840만대에서 39%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도 아이폰 판매에 들어갔는데, 이번 분기 목표를 맞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다카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공급 물량도 크게 늘릴 전망이다. 피다카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분기 아이패드 475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될 경우 2010년 전체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34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피다카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