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 ‘포기’

지상파3사, 2012년 이후 국제스포츠 공동중계 합의

일반입력 :2010/09/20 14:30    수정: 2010/09/20 14:49

SBS가 2012년 런던올림픽과 이후 월드컵 등을 KBS·MBC와 공동중계하기로 합의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국제 스포츠 중계권 공동협상창구인 '코리아 풀‘을 복원하고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등 향후 올림픽, 월드컵 경기 등을 공동중계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방송법이 정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경기 중계방송을 평등원칙에 따라 순차편성하고, 이들 경기의 중계방송권 획득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BS가 단독중계권을 보유한 2012~2016년 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행사가 KBS와 MBC를 통해서 공동중계될 가능성이 열렸다. 2018년 경기에 대한 중계권 협상은 코리아 풀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지상파 3사는 올초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을 SBS가 단독중계한 것에 대해 형사고소·비방보도전 등의 촌극을 벌여왔다, SBS가 남아공월드컵을 단독중계하자 KBS와 MBC는 SBS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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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편적 시청권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19억7000만원의 과징금 처벌을 받아야 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는 협회 내에 ‘스포중계방송 발전협의회’를 신설, 올해 아시아경기대회와 이후 올림픽,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경기대회를 순차적으로 중계방송하고 비용도 균등 부담하기로 했다. KBS와 MBC도 SBS에 대한 형사고소를 즉시 취소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