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진행된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의 사이트 개편은 사용자 경험(UX)를 크게 개선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바뀐 트위터 디자인에서 왼쪽 글목록 '타임라인'은 전과 비슷하지만 오른쪽에 사용자 정보를 표시해주는 '사이드바' 폭이 늘었다. 새로운 사이드바는 다른 사용자 글목록을 보여주기도 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표시하는 미니 뷰어가 되기도 한다. 사용자가 타임라인에서 친구등록한 타 사용자 메시지를 누르면 오른쪽 사이드바에 '친구의 글목록'이 펼쳐진다. 해당 친구가 작성한 메시지만 보여주는 것이다.
특정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표시할 수도 있다. 이는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는 외부 트위터프로그램이 지원하는 기능이 사이트에 도입된 것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메시지에 삽입한 동영상과 사진 등 멀티미디어 파일도 오른쪽에서 열어준다.
예를 들어 왼쪽에 메시지 목록인 '타임라인'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메시지 안에 링크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와 메시지가 같은 화면 오른쪽에 펼쳐지는 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른 사용자 글목록뿐 아니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비메오나 사진공유사이트 플리커, 트윗픽 등에 올린 그림과 영상을 창전환 없이 볼 수 있다.
기존 트위터는 새 창을 띄워야만 다른 사용자 글목록이나 메시지에 담긴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유통업체 GS홈쇼핑에서 HTML5 기반 웹서비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조범석 대리는 개편된 트위터 웹사이트는 아이패드용 트위터 클라이언트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이밖에 창전환 없이 다른 사용자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글목록에서 특정 사용자 이름(@트위터계정)을 누르면 그의 최근 작성 메시지와 신상정보가 '미니 프로파일'로 표시된다. 트위터는 개편 공지를 통해 사용자들은 화면 왼쪽 타임라인에서 트윗을 날리거나 글목록을 읽고 검색을 하고 오른쪽에서는 친구들과 최근 관심 주제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메시지에 대해 글이 쓰여진 지역과 작성한 사용자 정보를 표시해주는 부가기능도 눈길을 끈다.
글목록에서 특정 메시지 하나를 누르면 관련 주제나 작성자 정보가 나온다. 메시지에 포함된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는 답글(@replies), 같은 사용자가 보낸 다른 메시지, 메시지가 보내진 위치정보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트위터측 설명이다.
트위터 메시지가 올라온 위치정보 표시는 트위터 서비스 신뢰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예고된 기능이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뉴스미디어그룹 CBS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지가 작성된 지역 기반 위치정보를 표시할 경우 물론 여전히 속임수를 쓰는 방법은 있겠지만 수많은 가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이란 반정부 시위 당시 현지 이란인이 쓴 메시지인지 아닌지를 구분해 현지 상황을 가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윌리엄스 CEO는 이와 함께 트위터에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평판' 시스템과 친구등록한 사용자를 주제별로 묶어줄 수 있는 '그룹핑'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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