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성장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는 직접 챙긴다"

라이언 사버 트위터 개발 플랫폼 담당 이사 인터뷰

일반입력 :2010/09/08 17:46    수정: 2010/09/08 17:53

황치규 기자

내부 검토 결과 트위터 생태계 전체가 좀더 성장해야 사용자들도 늘고 외부 개발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만큼,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서비스는 직접 제공하는게 필요하다.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열풍의 주역 트위터가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는 직접챙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위터 본사의 라이언 사버 개발 플랫폼 담당 이사는 8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씨비전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기조연설뒤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트위터 생태계 전체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아이폰용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트위티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앱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후 연쇄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팽창 전략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외부 개발자들 사이에선 트위터의 영토 확장이 외부 파트너들의 비즈니스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

라이언 사버 이사는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트위터앱은 직접 제공하겠다면서 트위터 생태계가 커져야 외부 개발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는 30만개에 달한다. 국내서도 트위터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트위터 생태계가 급속하게 커지다보니, 외부 업체들과 트위터간 커뮤니케이션에도 병목현상이 생겼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면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원인이 트위터 자체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외부 업체 탓인지 파악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라이언 사버 이사는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면서 트위터 AP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일일이 지원해주기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트위터는 현재 웹과 메일을 통해 외부 파트너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는 보안 강화를 이유로 API 인증 방식을 베이직에서 'oAuth'로 바꿨다. 정책 변화로 인해 일부 업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사버 이사는 가급적 API 정책은 바꾸지 않는게 원칙이라면서도 이번건의 경우 보안과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해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6~9개월간 준비를 했지만 일부 파트너들이 변화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혼란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향후 성장을 위해 기업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기업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툴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버 이사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코트윗(Cotweet)과 같은 서비스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면서도 트위터가 야머와 같은 기업용 트위터를 직접 내놓을 계획은 갖고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