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게임쇼2010(이하 TGS 2010)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TGS 2010은 일본 및 세계의 유명 게임 개발사들이 총 출동하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된다.
‘게임, 새로운 장으로’를 내세운 TGS 2010은 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에게만 공개되는 비즈니스 데이(16, 17일)와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허용되는 퍼블릭 데이(18, 19일)로 나눠져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한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올해 TGS에 총 18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TGS에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이하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코나미, 세가, 캡콤, EA 등 총 180개의 게임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공개되는 타이틀은 약 723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82개 참가 업체, 456개 타이틀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한국 업체로는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 굿맨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다. 다만 닌텐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TGS는 매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게임 매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앞서 개최된 E3 2010, 게임스컴2010 등 굵직한 게임 컨퍼런스 행사에서 신작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공개된 만큼 깜짝 발표보다는 시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 TGS, 대세는 동작 인식 게임
앞서 열린 게임쇼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TGS 2010 역시 동작 인식 게임을 다수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닌텐도 위(Wii)가 빠진만큼 플레이스테이션 무브(PS무브)의 소니와 키넥트의 MS가 동작 인식 게임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오는 15일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PS무브와 ‘허슬러 킹’, ‘비트 스케치’, ‘미 앤드 마이 펫’ 등 PS무브 전용 타이틀을 대거 선보인다. 아울러 ‘그란투리스모5’, ‘리틀 빅 플래닛2’, ‘킬존3’ 등을 들고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는 X박스360 전용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키넥트 어드벤처’, ‘키넥트 애니멀즈’, ‘키넥트 조이라이드’, ‘키넥트 스포츠’ 등 준비된 타이틀도 많다. 아울러 X박스360의 자존심 ‘헤일로:리치’와 ‘페이블3’도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키넥트는 PS무브와 달리 별도의 손에 쥐는 컨트롤러가 필요치 않고 맨몸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19일 일본에서는 11월 20일 발매될 예정이다.
■ 최신 게임들, 불꽃 튀는 홍보전 ‘돌입’
이밖에도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저마다 야심작을 내놓는다.
반다이남코는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F’, ‘드래곤볼 레이징 블래스트2’,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2’, ‘엔슬레이브 :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등의 시연 기회를 마련했다. 모두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X박스360에서 즐길 수 있다.
세가는 대표작인 ‘소닉’ 시리즈의 최신작을 들고 나왔다. 닌텐도 위 및 DS용 타이블 ‘소닉 칼라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밴퀴시’, ‘판타지 스타 포터블2 인피니티’, ‘흑표범 : 용과 같이 신장’ 등도 준비됐다. 여기에 개막날인 오는 16일 또 하나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스퀘어에닉스는 현재 온라인화 돼 공개시범서비스 중인 ‘파이털판타지14’를 선보인다.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 ‘택틱스 오우거 : 운명의 바퀴’, ‘프론트미션 이볼브드’, ‘패러사이트 이브3’, ‘킹덤하츠 Re:코디드’ 등을 내놓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캡콤엔터테인먼트의 부스에서는 시리즈 최신작인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가 준비됐다. 최근 추가된 타이틀 ‘역전검사2’도 기대된다. 여기에 ‘마블 vs 캡콤3’, ‘데드라이징2’, ‘전국바사라3’ 등이 라인업의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를 선보이는 일렉트로닉아츠(EA),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감마니아 등이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 NHN-넥슨, 아시아 게임 산업을 논하다
이번 TGS에서는 아시아 각 국가의 게임 시장 트렌드와 게임 비즈니스의 장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아시아 게임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주요 게임 업체 경영진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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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로는 정욱 NHN 한게임 대표 대행과 서민 넥슨 대표가 참석하며 일본 대표로는 스퀘어 에닉스, 캡콤, 중국에서는 텐센트, 샨다, 대만에서는 감마니아, 엑스펙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측인 CESA는 국제 비즈니스 상담코너를 설치하고 해외 방문들을 위한 인터내셔널 교류존도 마련한다. 아울러 아이들을 위한 패밀리 공간, 온라인 게임 전시와 비즈니스를 위한 PC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 공간, 최신 PC와 주변 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게임 PC 공간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