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하다가 아기를 굶어죽여 쇼크를 주었던 젊은 부부를 연상케 하는 사건이 영국에서도 발생해 영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게임중독에 빠진 세아이의 엄마가 6개월간이나 아이들을 아무렇게나 돌본데다가 개를 굶겨죽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사건과 관련, “누가 33살먹은 여성이 스몰월드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 그녀의 인생에서 특별한 것으로 보이는데 빠져 있을 때 그녀가 되길 원하는 인물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게임중독의 폐해에 대해 반문했다. 그녀의 이름은 법적 보호를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다.
■게임에 빠져 세자녀는 찬밥, 개2마리는 굶겨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3명의 자녀를 둔 이 엄마는 ‘친구를 만들고 즐길수 있다’는 내용의 게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음식을 조리해 주지 않았으며 개 2마리가 굶어죽게 만들었다. 결국 그녀는 이 엄청나고 놀라운 모습을 창문으로 목격한 이웃의 신고에 따라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뙜다
법정에서 그녀는 자녀에 대한 가혹하게 했으며 동물들에 무신경했던 것을 인정했다.
심리중 디팍 카푸르 검사는 경찰이 그녀의 집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이 그녀의 죽은 개들에 대해 말해주었다고 말했는데 이 개들은 2달 동안 죽은 채 방치돼 썩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내가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개들을 굶겨 죽인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검사는 “지난 해 그녀가 처음 컴퓨터게임을 시작하기 시작했을 땐 하루 한시간씩 하기 시작했지만 8월부터는 하루에 2시간밖에 안잘 정도로 중독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요리하는 시간도 아까워 가열할 필요가 없는 음식만 먹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3명의 자녀들에게 숟가락을 주지 않아 캔에서 바로 구운 콩을 삼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남편을 잃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있었다
그녀의 변호인은 “그녀가 몇 년 전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망연자실해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있는 상태에서 스몰월드(Small World)게임에 중독됐다“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게임이 이러한 상태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지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는 이 이야기가 올초 한국에서 한 부부가 하루 12시간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보내면서 자신들의 아기을 돌보지 않아 죽은 사건을 되살리게 한다고 전했다.
이 영국의 게임중독 엄마는 6개월간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녀는 75시간동안 무료자원봉사를 해야 하며 동물을 기르거나 컴퓨터 접근이 금지됐다. 그녀의 9살,10살,13살아기는 현재 보호받고 있는 중이다.
보도는 그녀가 어떻게 컴퓨터에서 떨어져 있을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가 자신의 스몰월드나 다른 게임들 없이도 충분히 생존할 만큼 그녀의 삶을 바로잡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스몰월드는 어떤 게임?
스몰월드는 온라인 보드게임으로서 마법사, 난장이,바다괴물, 거인등이 등장한다.
독자적으로 게임할 수도 있고,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게임으로 즐길수도 있다. 또한 이를 인기있는 던전앤드래곤보드게임과 비교할 수 있는 팬도 가질 수 있다.
제조업체에 따르면 '놀라운 날들(Days of Wonder)'이란 게임에서 게이머들은 모든 것을 갖추기엔 너무 작은 작은 세계(Small World)를 제어하고 정복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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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어는 그들의 군대를 보내 영토를 정복하고 인접토지를 정복해 다른 종족들을 지구상에서 몰아내야 한다.
게임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아바타역을 하고 직접적으로 상호교신(interact)을 할 수 있는 버추얼 세계와는 달리 스몰월드는 전통보드게임처럼 게임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게임플레이어는 보드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를 보내 인근영토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