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 53만여 명이 게임 과몰입, 이른바 게임중독 수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문방위 최구식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7.1%가 게임 과몰입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생 745만7,257명 가운데 52만9천465명이 게임 과몰입 수준에 노출돼 있다는 수치다.
청소년 게임 과몰입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공기관이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포괄적으로 진단하는 척도를 개발,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임중독 척도는 긍정적 게임이용 수준은 낮은 반면 부정적 게임이용 수준은 높은 것을 말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경우 게임중독 수준은 6.7%였으며 중학생은 7.0%, 초등학생 7.7% 등이었다. 이들의 게임중독 평균은 7.13%였으며 저학년일수록 게임중독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 게임과몰입 상담센터 상담건수는 2007년 3천440명(5개 시․도)에서 2008년 4만706명(16개 시․도)으로 1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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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담센터 운영 예산은 지난 2007년 1억2천만원, 2008년 2억800만원, 2009년 2억2천800만원 등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구식 의원측은 “상담건수가 10배이상 늘었는데 예산은 2배도 늘어나지 않았다”라며 “상담센터 운영예산을 늘려 게임 과몰입 방지를 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