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기원, '삼성리서치파크'로 재도약

일반입력 :2010/09/10 14:43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김기남 사장과 종합기술원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리서치파크' 선포식을 10일 가졌다.

이는 올 초부터 추진해온 종합기술원 혁신활동의 일환이다. '신연구문화' 정착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초일류 연구소'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임직원들에게는 더 나은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세부 실천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공식 영문 명칭인 'SAIT(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를 전면에 부각했다.

삼성전자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하는 연구소라는 위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적 연구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기술원은 그간 에너지, 환경, 헬스, 나노기술 등 삼성의 신사업 분야, 융복합 기술, 기초기술 분야를 중점 연구했다.

우선,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대가를 확보하기 위한 '구루(Guru) 양성제도'를 신설했다. 권위있는 학회나 표준화 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기술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을 초빙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펠로우 초청제도'를 도입하고 국제 학회나 표준화 회의를 연구소 내에 유치하는 등, 종합기술원을 개방형 연구조직으로 변화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연구원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 도전제도'를 운영하고 중장기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는 연구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한 '3년 누적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창조적 연구문화 구축을 위한 인사제도 정비도 진행된다.

이 밖에 양자점(Quantum Dot), 나노 미세패턴 형성기술(Self Assembly) 등 미래 신소재 발굴을 위한 실험동을 신축한다. 초당 24조번의 시뮬레이션 연산 능력(24 Teraflops)을 가진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완비해 연구소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축하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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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소통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온, 오프라인 소통채널을 강화하는 등 아이디어 발상과 자유 토론이 상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창의적 근무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기남 종합기술원장은 앞으로 삼성리서치파크를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인정과 존경을 받는 연구소로 만들 것이라며 전문가 성장의 문화, 성과로 인정받는 문화, 글로벌 융복합의 문화, 소통과 즐거움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