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도 줄서”…아이폰4 개통 ‘후끈’

일반입력 :2010/09/10 11:45    수정: 2010/09/10 16:14

김태정 기자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도 아이폰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KT의 아이폰4 개통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KT(대표 이석채)는 1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전시관에서 아이폰4 예약가입자 1만 명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을 초청, 개통 행사를 열었다.

이날 서울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50여명이 줄을 서는 등 아이폰4 인기가 높음을 드러냈다. KT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주관으로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아이폰4 개통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8시가 되자 신규 개통에 들어갔다. 같은 시간 전국 2천900여개 KT 직영 대리점들도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4 개통을 시작했다.

표 사장은 “당초 지난 7월로 예고한 아이폰4 출시가 늦어지면서 많은 질타를 들었다”며 “트위터에서 ‘표변명’, ‘표죄송’ 등으로 불려온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아이폰4 출시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임원들의 트위터가 이용자 비판 공세에 시달렸었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알려 고객에게 혼란을 주기 보다는 물량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KT의 공식 입장이었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아이폰4를 손에 쥔 고객들은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새벽 6시에 행사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몇 시간을 기다려 1차 예약을 해서 행사에 참석했다”며 “막상 아이폰4를 손에 잡으니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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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따르면 아이폰4의 예약 가입자는 총 27만여명으로 이달 중 1, 2차 고객에 대한 배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예약 가입자들도 내달 중 아이폰4를 손에 쥘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이폰4 페이스타임 기능으로 KT 롤스터 프로게이머 이영호 선수를 연결해 영상통화를 시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