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59kg! ···자동차야, 장난감이야?

일반입력 :2010/09/03 13:37    수정: 2010/09/04 17:38

이재구 기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승용차가 영국에 등장했다. 이름은 필P-50(Peel P-50).무게는 겨우 59kg(130파운드)에 불과하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영국업체가 만든 세계최소형 자동차를 소개했다. 이 자동차는 너무 작고 가벼워 어른들이 범퍼를 들어 차의 방향을 바꿔 놓을 수 도 있을 정도다. 어린이들의 장난감 자동차, 또는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릴리펏왕국의 자동차라 해도 좋을 정도다.

이 초소형 자동차는 3륜 자동차로서 매우 이기적인 자동차다. 정원은 '어른 한사람과 쇼핑백 하나’다.

운전좌석으로 통하는 문은 왼쪽에 있다. 앞에서 뒤로 열게 돼 있다. 앞유리용 와이퍼와 헤드라이트가 하나씩이다. 이 합법적인 자동차는 길이가 초등학생 키만한 1.28미터(50인치)에, 높이는 1.2미터(47.2인치),무게가 59kg(130파운드)에 불과하다.

연비는 리터당 43km(100마일/갤런)다. 오토바이보다 작은 49cc짜리 내연 엔진으로 달린다.

P-50은 1962년, 1965년 영국의 필 엔지니어링이 만든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기네스 북에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는 이 회사에서 리처드 해먼드가 만든 차였다.

이후 필 엔지니어링은 이를 복원해 도시형 자동차인 트라이던트(Trident)란 이름으로 살려냈다. 이 차는 50대만 한정 생산돼 수집가들에게 팔려나갔다.

씨넷은 이 P-50 등장 기사 작성 시점에서 21대만이 남아있었는데 대기순번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만일 정말 죽도록 이 차를 타고 싶다면 웹사이트로 달려가 775달러(선적및 세금 제외시)를 맡기고 예약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 자동차를 타려면 1만9천335달러(2천277만원)을 마지막으로 지불해야 하며 수입허가를 받고 관세까지 내야한다고 전했다.

동영상에서 보듯 이 자동차의 장점은 많다.

무엇보다도 연비가 리터당 43km라는 게 자랑이다. 또 동영상에서 보듯 주차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차를 끌어서 건물 안의 사무실로 옮기면 되기 때문이다. 워낙 작다 보니 복도를 갈 때도 이 차를 탄 채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사람과 함께 채 이동할 수도 있다.

제레미란 이름의 이 운전자는 동영상에서 차를 탄 채 BBC방송국 건물로 향한다. 그는 방송국에서 열리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 print)저감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한다.

제레미가 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차가 시내를 주행하고, 심지어 건물 복도에서도 운전하는 모습을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