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아날로그TV 방송 첫 ‘전원 OFF’

방통위, 9월1일 울진군 디지털 전환 선포

일반입력 :2010/09/01 14:07

울진군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이 국내 최초로 종료됐다. 1961년 한국에서 TV 방송을 시작한 지 50년만의 일이다. 전국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오후 2시를 기해 울진군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작년 9월 울진군, 강진군, 단양군, 제주도 등을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범지역의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키로 한 바 있다.

울진군에 이어서는 10월 강진군, 11월 단양군, 내년 6월 제주도 등에서도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게 된다.

울진군에서는 열린 디지털 방송 전환 선포식이 열렸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곽덕훈 EBS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방송사, 제조사,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든 국민이 디지털 방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디지털TV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됨에 따라 울진군 내 지상파 직접수신세대는 디지털 수신설비를 갖춰야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안테나와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연결해야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디지털 방송 공시청설비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현재 시범지역 내 지상파 직접수신 세대를 위한 정부 지원을 진행중이다.

일반 아날로그TV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터를 일반 세대에 1년간 무료임대(예치금 3만원, 3년후 양도)한다. 또한 보급형 디지털TV를 선정해 각 가정의 디지털TV 구입을 독려중이다.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디지털 컨버터 1대를 무상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비용 10만원을 보조한다. 노인과 장애인은 디지털 컨버터 설치를 지원해 준다.

시범지역의 주민들이 디지털 컨버터를 통한 TV화질 개선과 안테나 개보수 등 정부 기술 지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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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앞으로 한달간 KBS 아날로그 1TV를 통해 TV화면 80%크기의 안내자막을 방송해 디지털 전환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세대에 대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다. 방송사들은 이 순간을 기점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전면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