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려면 몇백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이젠 오래된 이야기다. 6월 온라인 시장에서 디지털 TV의 평균 구매가격이 100만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가 지난 6월 3주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달 디지털 TV의 평균 구매가격은 98만 6천원으로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만 8천원 가량 하락했다. 전년 동기에 대비 약 14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이며 근 2년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가장 많은 하락율을 보인 기종은 LCD TV로 지난 1월 대비 86% 수준의 가격을 보였으며 LED TV 역시 1월 대비 91%의 가격을 보였다. 다만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PDP TV는 별다른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치별로는 50인치대 TV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6월 현재 50인치대 TV는 1월 대비 PDP가 10만원, LED가 48만원, LCD가 49만원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러한 디지털TV의 평균구매가격 하락세는 지난 4월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PDP TV의 판매량 점유율이 상승하며 예견되었었던 일이다. 삼성과 LG에서 출시 된 6~70만원대의 42인치 PDP TV가 개선된 성능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평균구매가를 낮추고 있었기 때문.
거기에 '하이얼'로 대표되는 저가형 TV가 국내 디지털 TV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평균구매가격의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저가형 TV 브랜드의 제품은 대기업 브랜드 제품보다 기능적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최대 30%가량 저렴한 수준이어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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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하락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갑작스러운 수요증가로 인해 LED TV, 3D TV 등의 가격이 점차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대로 상승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여름기간 동안에는 6월이 가장 적절한 가격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게 다나와측의 설명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일부제품이 갑작스러운 수요증가로 인해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점차 안정화 되겠지만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 여름 시즌에 TV 구매계획이 있다면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는 6월이 가장 적절한 시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